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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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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한국의 직업물, 회귀물 웹소설. 작가는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를 집필한 피아조아. 약칭은 '시달소'이다.
2. 줄거리[편집]
어느 날 한 소설가가 편치 않은 잠자리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12살의 자신으로 변해 있음을 깨달았다.
3. 연재 현황[편집]
4. 특징[편집]
웹소설 장르로 분류하자면 직업물 중에서도 소설가를 소재로 한 작가물이다. 순수문학 소설가[1] 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이 임파선암 말기를 선고받고 짧은 평생 겪은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통찰을 죽음과 회귀를 통해 얻는다. 그 때문에 주인공은 일반적인 회귀물과 상당히 다른 행동양식을 지니는데 이미 후회(후회는 본인의 잘못된 선택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주인공은 철저하게 세상에 의해 인생이라는 이야기가 결정되고, 꿈이 좌절된 것이다)라는 것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회귀라는 기현상으로 인해 같은 행위에 이전 생과 서로 다른 결과를 내는 세상에 대한 탐구, 그리고 이전 생에서 못 이룬 목표인 소설가가 되기 위한 몸부림을 그려 나간다.
작가 피아조아가 집필했던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팬픽인 <소설가, 히키가야>의 정신적 후속작이다.
5. 등장인물[편집]
5.1. 주인공[편집]
- 문인섭
“종이… 종이…”
회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행동
이전 생의 어린 시절부터 날씨가 추우면 담요를 뒤집어쓰고 생활하는 습관이 있었는데(외출할 때도 코트 대신 담요를 뒤집어쓰고 다닌다)[4] , 결국 커서도 계절 상관없이 두르고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된 듯하다. 회귀한 이후에도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담요를 뒤집어쓰고 다닌다. 일단 말이 트이면 투 머치 토커 기질을 보인다. 다만 그 많은 말속에 상당한 고뇌와 통찰을 보여 듣는 사람이 당황한다(대학교수쯤 되는 사람이 그러면 이해 가는데, 화자는 초등학생이다). 어느 정도냐면 문인섭의 인터뷰를 시청한 사람들이 설령 대본이어도 저런 어려운 대사를 외워서 하는 것만으로도 천재라고 인정할 정도다.
돈과 명예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지만, 글은 영원히 남는다. … 내가 존재하는 한 내 글은 영원히 내 마음에 남는다. 설사 내가 10년 뒤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한편으로는 환생이라는 비정상적인 경험을 통해 허무주의적인 모습도 보인다. 어느 종교에서 말하는 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항거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의 손 위에 올라가 있는 듯한 압박감을 느끼며, 이번 생에서 얻은 명성과 재산 또한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으며,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와 같이 자신이 쓴 글만은 적어도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사라지지 않으리라 생각하여, 촌각을 아껴 글을 쓰고 싶지만 느닷없는 명성 때문에 대외일정이 많아지면서 글을 쓸 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조바심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 자신이 쓴 소설들이 사소설이라 할 만큼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소설에 녹여 놓았다 보니, 회귀 전에 비해 행복해진 상황에 슬럼프가 왔다.
5.2. 백학그룹[편집]
5.2.1. 출판매니지먼트 TF[편집]
- 임양욱
“아름다운 글을 파는 거야. 온 세상에.”
문인에 의해서 출판매니지먼트부가 날아오르자 능력을 백방 활용해서 문인의 소설을 팔고 있는데 여러 문제도 일어난 탓에 문단의 원로들에게는 순진무구한 문인을 꼬드겨 책을 팔아먹는 사문난적으로 선포되었다.
승승장구할거 같았지만 백학그룹 본사에서 백학 엔터를 먹기 위해 조직현신본부를 만들어서 사람을 내려보내고 직원들을 조사하고 백학 엔터를 잘게 쪼게려 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결국 항복한 백학 엔터 백승원 사장이 지분을 전부 넘기고 월급쟁이 사장으로 전락하게 되면서 출판매니지먼트부는 백학문고로 움기게 된다. 그리고 백학문고 사장 김상국에 의해서 임약욱은 대기발령이 나는데[7] 이에 분노한 백설이 직접 큰아버지를 찾아가서 담판을 짓게 되고 백설의 큰아버지는 자기 편인 백설을 키워서 백학문고 사장 자리에 앉힐 속셈으로 임양욱을 백설의 측근으로서 기용한다. 그렇게 다시 백학문고에 돌아오게 되며 본부로 승격된 백학문고 출판매니지먼트본부의 부장으로서 본부장이 된 백설 이사를 백학문고 사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움직인다.
- 백설
“그래봤자 한물 간 글쟁이들끼리… 어이거뭐야번역가가명예부회장님손녀분이네.”문인섭의 추리로는 이전 생에서 결국 백학문고 사장 자리까지 쟁취한 것으로 보인다.[9] 현생에서도 본래라면 찌꺼기도 못 물려받을 서자 핏줄의 방계로 회장 장례식에 얼굴도 안 보이는 칸 밖에 세워둘 인간 근조화환으로 강제 동원당하는 등 취급이 실로 안 좋았으나, 복잡한 정치적[10] 상황에 의해 직계와 같은 대우로 승격, (백설)공주가 된다. 그렇게 성골 귀족이 된 백설을 임양욱은 프리패스카드로 활용 중이다.
백학그룹 전략기획실 부실장
옥스퍼드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백설 본인의 강력한 희망으로 문인이 집필한 <기타>와 <사랑이야기>의 영문 번역을 직접했는데 번역 실력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직접 번역한 <사랑이야기> 영문판이 부커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인과 같이 영국으로 가는데 일본에서 온 작가팀에게 문인이 무시를 받자 분노해서 큰아버지에게 연락해 기자들을 불러모아서 풀메이크업을 하고 번역가로서 인터뷰를 하며 모든 이목을 끌고와 복수하지만 너무 크게 이목이 끌려버려서 백설이 단순한 번역가가 아니라 백학그룹 오너 일가이며 옥스퍼드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인재라는 것까지 대중에 알려지며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본인은 이런 유명세를 부담스러워하지만 본사에서는 이런 인지도를 이용해 백학엔터 사장을 갈아치우려는 계획을 짜고 조직혁신본부를 만들어 백학엔터에 감사팀을 보내게 되면서 다시 등장하는데 직급이 이사가 되었다. 결국 항복한 백승원 사장이 지분을 전부 넘기고 월급쟁이 사장으로 전락하면서 계획은 취소됐다.
출판매니지먼트부가 백학 엔터에서 백학 문고로 넘어오면서 임양욱만 '대기발령'[11] 이 나자 분노하며 본사에 있는 큰아버지를 찾아가고 큰아버지는 백설을 타이르며 임양욱의 일은 김상국 사장 짓인게 맞지만 본사 입장에서는 김상국이 한 일이 대수롭지 않으며 백설의 부탁대로 임양욱의 대기발령을 풀어줄 수는 있지만 그러면 이 더러운 사내정치판에 백설도 참여하게 되는 거라며 설득하자 백설은 각오를 다지며 부탁한다. 백설의 큰아버지는 자기 편인 백설을 키워서 백학문고 사장 자리에 앉힐 속셈을 가지고 백설의 측근으로서 임양욱을 기용하며 결국 백설 이사는 본부로 승격한 백학문고 출판매니지먼트본부의 본부장으로 취임한다.
5.2.2. 백학엔터[편집]
- 백승원
능력과는 별개로 백학그룹 일가의 방계라서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새롭게 취임한 백학그룹 회장에 의해서 백학 엔터가 산산히 분해될 위기에 처하자 결국 항복하고 회장에게 백학 엔터 지분을 전부 넘기고 월급쟁이 사장이 됐다. 평생을 일궈온 백학 엔터를 잃고 실의에 빠졌으며 트레이드 마크인 하얀 양복과 선글라스가 아니라 검은 양복에 초췌한 인상이 됐다. 지분을 판 덕에 생긴 막대한 현금 자산을 아내와의 이혼 위자료로 절반을 넘기고 자식들이 상속받을 수 있도록 한 뒤에 백학엔터 사장실에서 투신자살을 하려고 하지만 오른팔이었던 부하 직원이 선물한 문인의 신작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보며 소설의 주인공인 암에 걸린 시한부 배우 '은별'과 자신을 겹쳐보게 됐으며 은별이 깊은 고찰 끝에 계속해서 살아가기로 하며 극단에 서는 결말을 보고는 기운을 차리고 다시금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 김별
한낱 모방에 불과한 것들이 연기자의 손 끝에서 이상理想으로 변화했다.
- 민효민
안녕하세요! 베니비스의 귀염둥이 막내 민효민효민! 거꾸로 해도 민효민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5.2.3. 백학문고[편집]
- 양성준
- 백학문고 사장
- 김상국
- 김가륭
- 도서유통본부장
- 우기태
- 이은비
5.2.4. 기타[편집]
- 김 PD
- 백도현
조카인 백설을 자기 딸처럼 여기고 있는데, 백설이 어릴 적에 백학의 창업주가 쓰러져서 죽어가고 있어서 상속 문제가 생기고 사생아인 백설의 할아버지가 받은 회사에 백학의 지분이 있는 바람에 백학그룹에서 보낸 온갖 위협에 시달리며 생존을 위해서 백설의 할아버지와 큰아버지, 아버지 일가가 함께 한집에서 살게 됬고 이때 태어난 막내딸 백설은 집안의 유일한 활력소로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이다.[16] 결국 창업주가 죽고 그룹 승계는 문제없이 이루어졌고 위협도 사라졌지만 유산을 한푼도 받지 못한 탓에 7년간 유류분 소송을 진행하다가 겨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챈 수완가이다.
백학엔터 출판매지니먼트부에 있던 백설을 본사로 불러들인 장본인이며 자기 편인 백설을 백학문고 사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백설을 백학문고 출판매니지먼트본부의 본부장으로 보내며 측근으로서 임양욱을 기용한다.
- 백이현
5.3. 새빛늘봄보육원[편집]
5.3.1. 보육교사[편집]
- 문충재
- 방정아
- 권모씨
“제가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제가 얼마나 입 단속을 잘하는데요!”
다시 말하지만, 범인은 이 사람이다.
- 행정실장
5.3.2. 보육원생[편집]
- 마기훈
- 문혜진
5.4. 구학준 일가[편집]
구학준 가문의 구성원은 이전 생에서의 인과 때문에 문인섭의 트라우마에 지대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뒷이야기, 내면세계가 묘사되며 독자들 사이에서 가까이 하기엔 싫은 당신들 취급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이들이 악인이라 그런 게 아니라는 게 포인트. 그냥 문인섭과 가족으로서 궁합이 재능으로든 성격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너무 안 맞았다. 이전 생에서 서로 너무 안 좋게 끝난 나머지 이번 생에서는 문인섭이 이들과 거리를 두려 했으나 기어이 엮이게 된다.구씨 집안 사람들 정리
구학준: 샤워하면서 초등학교 다닐 나이의 어린 남자아이를 떠올리며 희열에 잠김
구유빈: 중증 파더콤, 관종, 소설 속에서 아버지와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있음
구유나: '심연' '최소한의 사회성' '물리법칙의 왜곡자' '파멸의 주둥아리'
추천을 많이 받은 독자의 댓글
- 구학준
“절대로 초등학생 수준의 통찰력과 문체가 아니야. 탄탄하고 안정적인 문장 속에 숨어 있는 표현이나 오마주도 그렇고, 이건 글쓰기를 훈련받은 사람의 책이다. 결코 재능만으로는 이런 글을 쓸 수 없어.”
문인 작가의 초등학생설이 유포될 때의 반응. 실제 문인섭이 이전 생에서 구학준을 사사하면서 얻은 능력이니 정확한 평이다.
암호화폐에 빠졌다가 된통 당한 적 있고, 사업가인 아내가 귀가하는 시간이면 산책을 나가고, 박복한 젊은이를 보면 지갑이 열리는 타입. 이전 생에서 문인섭의 은사(恩師)였다. 제자로 상당히 아꼈던 모양으로 같이 낚시도 하고, 종종 집에 초대해 저녁밥도 먹이고, 자식들에게 소개도 해 주고, 몇 시간 동안 단둘이 문학 토론도 하고, 자랑스러운 제자라고 지인들에게 소개도 하였던 듯하다.
문학상 열여섯개를 한꺼번에 산다는 '행위예술'을 불쾌해했고 사기라고 생각하다가 문인의 인터뷰를 보고는 홀딱 반해 냅다 달려와서 제자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전생의 구학준에게 감사하고 딸과의 결혼을 말린 그의 설득에 납득했으면서도 삐딱해져 있던 문인섭은 '같이 낚시도 하고, 종종 집에 초대해 저녁밥도 먹이고, 자식들에게 소개도 해 주고, 몇 시간 동안 단둘이 문학 토론도 하고, 자랑스러운 제자라고 지인들에게 소개도 하고 싶은 겁니까. 얄팍하기 짝이 없군요.'라고 거절했다. 사실상 입양인데 사랑이 아닌 재능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 문인의 말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더욱 감격했다.
문인 작가가 내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구학준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앞날이 밝은 원석을 발견하면 납치해서 대학원형을 내리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이번 생에서도 기어이 문인섭의 학업 통제권[22] 을 가지게 되면서 희열에 차 있다. 본인은 어디까지나 밝게 빛나는 작가(구학준은 아직 어린아이인 문인섭을 마음이 통하는 작가로 인정했다)를 열악한 환경에서 보호하고 겸사겸사 교류하겠다는 팬심이라고 주장하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인자한 성격과 달리 타인의 상태를(특히 두 딸) 보지 못하는 결점이 드러나는데, 이 결점이 이전 생에서 큰 딸이 절필하는 데 한몫했다.
전생의 문인을 제자로 삼으면서 대학 등록금부터 시작해서 각종 금전적 지원을 해주었을 정도로 문인을 아꼈지만[23] 둘째 딸과 사귀고 있다는 걸 알자 인간 대 인간으로서 문인을 설득해서 결국 둘을 헤어지게 만들기도 했다. [24] 그리고 얼마 후,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문인은 장례식장 앞까지 왔지만 차마 구유나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어서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었다.
- 민채원
어릴 적 구유빈에게 학대에 가까운 수준의 사교육을 쏟아부었으나, 구유빈의 학원 친구가 투신 자살한 이후 사교육비 지출을 크게 줄였다.
여담으로 작가의 전작에 나오는 피채원과 이름이 같다.
- 구유빈
아기 히틀러를 죽여야 하는가?문인섭은 회귀 전의 일로 구유빈에게 상당한 원한을 가지고 있는데, TV쇼에서 만나자 구유빈의 글 속에 잠겨있는 부친에 대한 열등감과 동경, 벗어나지 못하는 의존감은 물론 심지어 어느 작품의 성애 장면이 부친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까지 까발렸다. 원한을 차고 넘치게 갚은 다음에야 회귀로 인해 없던 일이 된 것에 대한 원한을 과거의 구유빈에게 갚는 것이 과연 옳은 행위였는가를 고찰했지만, 이미 복수는 실컷 해놓고 고찰한다는 점에서….
문인까지 포함해서 가족여행으로 미국을 가는데 미국에서 문인이 <사랑이야기>를 집필하는 과정을 전부 보면서 자신의 재능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게 되고 끝내 절필을 결심한다. 이 사실을 들은 문인은 풀리지 않은 개인감정은 있지만 소설가 구유빈으로서는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전생에 읽었던 구유빈의 작품들이 나오지도 못하게 되자 계속 소설을 쓰도록 설득하려 한다. 구유나가 쓴 <오토마톤 살인사건>을 보고도 마음이 바뀌지 않고 문인이 전생처럼 독설을 날리자 울음을 터뜨리는데 그제서야 문인은 눈 앞의 구유빈이 자기가 알던 구유빈이 아니라 그냥 고등학생이라는 걸 깨달았다. 문인이 구유빈의 작품을 읽으며 자라왔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해서 문인을 껴안으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다시 한번 글을 쓰기로 한다. 하지만 이때 시기가 고3 여름인 탓에 민채원 여사의 경악 어린 비명과 함께 대학들어가면 작업실 구해줄테니 그때 쓰라고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며 거절하고 수능을 포기하고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결국 가족회의까지 소집되지만 민채원을 제외하고는 3명 다 문학에 미쳐있는 사람들인 탓에 다수결로 민채원 여사는 패배하고 만다. 수능은 포기했지만 수시만으로도 한국에서 TOP 3 안에 드는 대학에 합격했다.
- 구유나
“구유나. 구윤아가 아니라 구유나야.”
짝수를 2로 나눴는데 나머지가 생겼다. 이것이 문과의 수학이다.문인섭도 사회성이 낮은 편이지만, 이쪽은 사회성이란 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바닥을 긴다는 묘사도 너그러울 정도이다. 작중 구유나를 묘사하는 데 사용한 단어는 문재(文才), 열등감(劣等感), 살심(殺心), 심연(深淵). 사실 구유나의 사회성 결여는 회귀 후 구학준과 문인섭의 첫 만남에서부터 복선이 깔렸었다. 여름철에도 담요를 뒤집어쓰고 다니는 것이 구유나의 습관인데 문인섭이 계절 상관없이 담요를 쓰고 다닌 이유를 생각하면… 그래도 이전 생을 통해 어느 정도 사회화된 문인섭[25] 과 달리 조절하지 못한다. 문인섭의 정신세계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인물이라 등장 전부터 많은 기대가 모였는데, 문인섭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파멸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더불어 구학준이 두 딸 모두에게 부친으로서 마음이 어떻든 결과적으로 소홀했음을 짐작할 수 있어서 구학준의 평가는 더욱더 깎이는 중이다. 전생에서 구유나의 상태를 조금이라도 짐작했다면 차라리 외가와 싸우지 문인섭한테 헤어지라 종용하지 않았을 것이며 이번 생의 문인섭과의 첫 대면에서 그가 두르고 있던 담요를 보고 '딸처럼 담요를 두르고 있어서 더 친근감이 든다'는 정도의 가벼운 생각을 가진 것만 봐도 구유나의 상태를 전혀 짐작 못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문인섭 독백 - 조별 활동에 소외된 구유나를 바라보며
세상에 나쁜 구유나는 없다. 따뜻한 관심과…결국 이전 생에서 ‘구유나 언어학’과 ‘구유나 행동심리학’을 마스터리까지 찍은 문인섭 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으며 심한 따돌림을 받는다. 옛 연인의 곤란을 보다 못한 문인섭과 함께 사람을 모아 동아리를 결성하면서 사귄 친구들을 지인에게 자랑하는데, 친구 기준이 극도로 낮아 한번 대화를 나누면 친구라고 여긴다. 동아리를 결성하면서 문인섭, 김별, 민효찬 순으로 실시간으로 남에게 자랑할 친구가 늘어났지만, 물론 이제 처음 만나 대화 한번 제대로 나누어 보지도 못한 타칭 친구들은 그저 황당할 뿐. 반대로 말하면 이 정도 어울림조차 경험해 보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며 같은 반 아이들이 구유나가 성격이 오만한게 아니라 그냥 좀 모자란 아이인 걸 알게 되며 친구도 여럿 생겼다.[26]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문인섭은 단순히 구유나를 돌보는 게 아니라 현생의 모든 경험에서 전생의 구유나를 끊임없이 추억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작품 내 표현으로 장장 10여 년 동안 당한 가스라이팅 결과물) 그중 하나가 청소년 백일장에 같이 나가는 것이다. 문제는 이때가 부커상 노미네이트 이후였다. 즉, 일본을 대표하는 시데하라, 한국을 대표하는 구학준 같은 대문호들과 같은 레벨로 세계적으로 공인된 작가가 아장아장 구유나와 (전생의) 익숙한 일상을 다시 쌓는 기분으로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른 채 이런 만행을 저지르려고 하고 있다. 이에 백일장 참석하려던 어린 문학도들은 죄다 아포칼립스를 눈앞에 목도한 기분을 느낀다(국내 청소년 과학 경진대회를 나갔는데 옆에 노벨상 노미네이트 된 저명한 학자가 있다. 왜 심사위원석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거지?). 그래도 구유나와의 추억 그 자체에 의미를 둔 참가라 문인은 작품을 제출하지 않았고, 구유나는 문인의 만행으로 시상이 오염되어 자기만의 작품을 쓰지 못해 제출을 포기했다(참가자 번호제 등의 블라인드 평가라면 심사위원들은 있지도 않은 문인의 작품을 찾느라 지옥을 맛볼 것이다).
특이한 성격 탓에 소설가로서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에 특화되어 있으며 전생에서는 고등학생 때에 언니 구유빈의 절필이 계기가 돼서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 활동을 하는데[27] 아버지의 후광으로 출판 계약을 하는건 싫다며 사비 출판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30만권이나 팔아치웠다고 한다.
첫 작품으로 <오토마톤 살인사건>[28] 을 집필하며 주변 지인에게 조언을 듣고 언니 구유빈에게도 보여주지만 구유빈이 날린 독설에 도망친다. 곧바로 다시 돌아오지만 문인의 설득으로 다시 글을 쓰기로 결심한 구유빈이 문인을 껴안으며 고맙다고 말하는 광경을 보고 삐친다.
5.5. 기타 등장인물[편집]
- 오민상
평론가 오민상 작심 비판… "한국 문단의 수치다."
이후에는 자숙과 사죄 반복으로 간신히 복귀하고 평판 회복을 위해 청소년 백일장에 심사위원이 되는 등 무상노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백일장에 문인이 나타났고 나름대로 반성하여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하려고 했으나 문인이 글을 안내고 가버리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다.
- 민효찬
- 소태웅
- 박창운
구학준의 선배로서 단순히 먼저 났다는 수준이 아니라 같이 게임도 하는 등 상당한 교류와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과 흰 수염에, 똥색 개량한복을 입고 다닌다. 평생을 문단에 몸담으면서 문단의 쇠퇴를 지켜만 봐야 했지만 문인이라는 스타의 등장으로 문단이 살아나는 것을 보며 문인을 문단을 이끌어갈 미래로 보고 매우 아끼고 있다.
그의 앞에는 광인狂人 박창운이 있었다.취미로 선생을 하며, 신작을 낼 때마다 뉴스에 초대되는 원로[31] 소설가이지만 그보다는 미친 짓으로 유명한데, 학과 예산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를 초청 강연해서 '문창과 예산 좀 더 달라'는 말을 꺼내는 기행을 벌인 적도 있을 정도라[32] 교장도 눈 마주치기를 두려워하는 진짜배기 광인(狂人)이다. 첫 등장에서 문인 안 데려오면 사표 쓴다고 교장을 구박하고 협박하고 있다. 대학 교수도 했었으며 문화부 장관에도 오른 적 있으나 욕설 파문으로 무려 일주일만에 잘렸다. DABDA의 다섯 단계 중 마지막 단계가 없어서 ⟨부정, 분노, 협상, 우울, 분노, 협상, 우울, 분노…⟩로 무한루프를 도는 독특한 정신세계의 소유자이다. 아끼는 제자들의 타락에 리틀 보이가 되어 백학문고 출판사업본부에 돌입한다.
호가 아니라 진짜 미친놈이라는 뜻이다.
여담으로 취미가 배틀그라운드[33] , 어쩔티비 같은 신조어도 사용하는 MZ한 양반이다...
- 이와모토 요헤이
거기에 온갖 역경을 뚫고 대문호 옆에 선 자기와 경쟁자 위치에 있는 상대측 번역가는 고생 한 번도 안 해봤을 것 같은 재벌가 상속녀(백설)이니 박탈감은 더했을 것이다. 문인의 글은 단순히 천재성만 가지고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며, 구학준도 아이의 작품이 아니라고 장담했을 정도로 온갖 평지풍파를 다 겪은 인생 고찰과 체계적인 훈련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고급 글쓰기 기술이 들어간 작품이다. 물리적(시간)인 한계를 고려하면 아무리 세기의 천재라 할지라도 이제 막 중학교 들어갈 나이대의 아이가 내놓을 수 없는 작품이니 이와모토는 이런 오해를 할 수 밖에 없다(심지어 시데하라, 구학준도 문인을 대면하기 전까지 같은 오해를 했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도 문인의 천재성은 알아도 인생 다 산 거 같은 끝 없이 깊은 통찰력은 모르며(적어도 부커 노미네이트 이전까지 문인의 국내 인기는 어린 천재라는 이미지에서 비롯되었다), 재벌가 상속녀 백설의 화려함은 볼 수 있어도 장식품으로 동원당하는 방계 찌끄러기 신분으로 홀로서기 위해 인종차별의 현장 한 가운데 적신으로 들어가 상처 입은 백호로 투쟁하던 시절은 본인에게 직접 듣지 않는 한 알 방법이 없다. 또한 대중의 관심과 이슈로 먹고사는 기업 백학엔터가 상업적 목적으로 부커 시상식에 논란을 일으키는 데 적극적으로 합세했던 걸 보면 이런 오해가 아주 틀린 것도 아니다. 되려 단 한 번의 대화로 문인의 진가를 납득한 사람들이 기이할 정도로 문인이란 존재는 기사이다.
이후 어쩌다보니 일본에서 기타가 애니메이션화되고 히트를 쳐서 일본어판 소설이 팔리기 시작하자, 원한 가진 백설에게 가는 수익을 줄이겠다는 일념으로 번역도 더욱 고퀄로 새로 하고, 제본도 새로 하고, 책 표지도 새로 뽑고, 사내 정치력으로 프로모션도 때리고, 극장 연계 이벤트도 열고, 캐릭터 굿즈도 만들고, OST 가수들한테 고개 숙여 사정사정해서 SNS에 호평을 남기게 하고, 평론가들 여론도 단속하고··· 기타 등등 온갖 무시무시하고 음습한 방법(?)을 동원해서 수익배분비율을 확 낮추는 데 성공하여 만족했다.[34] 그러나 인구가 두 배인 일본의 거대한 문학시장에서는 그렇게 나온 수익만도 한국 입장에서는 자릿수가 다른 거액이었다.
- 시데하라 에이사쿠
일기 쓰고 자살하면 유서지만, 일기를 책으로 내고 자살하면 사소설이다.
- 박영태
떄때로 '상태창'을 중얼거리며 상태창이 열려서 상대방 정보를 볼수있기를 바라는 독특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예능 <안빈낙도>에 김별과 문인섭을 캐스팅한다.
- 청인하
- 최상희
6. 설정[편집]
- 새빛늘봄보육원
문학 외에는 가치를 두지 않는 문인섭이 자기가 번 돈 상당 부분을 기부하고 있어서 재정적으로 풍족해진 상태이며 덕분에 고아원 아이들에게도 풍족한 지원이 되고 있다.
- 문인섭이 다녔던 초등학교
내 학창생활은 좋게 표현해도 지옥같았다.
6.1. 백학그룹 계열사[편집]
백씨 일가가 오너로 있는 거대 기업집단으로 미디어의 황제로 자부하는 거대그룹이다. 소설 장르 상 주로 문화와 관련된 계열사가 무대로 등장한다. 미디어 그룹이라는 점에서는 한국의 CJ ENM이나 동아미디어그룹이 모티브일 수 있겠지만 이들은 백학문고에 대응하는 조직이 없다. 오히려 일본의 코단샤나 스퀘어 에닉스, 카도카와 쇼텐이 더 비슷한 구도이다.[38]흔히 ‘백학 미디어 그룹’으로도 불리는 이 그룹은 말 그대로 한국의 매체媒體를 장악한 재벌기업이었다.
- 백학엔터테인먼트
- 백학엔터테인먼트 / 출판매니지먼트부
- 백학문고
- 백학문고 / 출판매니지먼트본부
본부장은 백설 이사가 맡고 있으며 임양욱이 부장으로 있다.
- 백학문화방송(BMB)
- 백학예술재단
- 백학예술중학교
- 대중문화…무슨무슨 동아리
“으음. 야부리는 잘 터는 구나. 동아리방에서 까까 사먹으려고 하는 거지?”대중문화예술연구동아리라는 멋진 정식 이름이 있지만, 동아리 설립자 문인섭부터 이름 외우기 귀찮아서 2화 만에 잊어버린다. 친구가 적은[44] 구유나를 구제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명목상 동아리 활동은 각 장르의 경계선에서 발생하는 컨실리언스를 연구하여 예술적인 안목을 넓히는 것이나, 실제 동아리가 추구하는 활동은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기(이긴 한데, 마검…뭐시기 등을 집필하며 다들 바빠지기 전까지 명목상 목적에 충실히 활동한다). 문인섭은 이 동아리 내에서만큼은 주저 없이 마공을 펼치는 편이라 반대로 구유나의 위치는 파멸적인 주둥아리에서 희생자들의 정신 힐링을 위한 애착 인형으로 이미지 대전환을 거친다. 참여 인원은 부장 김별, 통역기겸 독설가 문인섭, 친구 기준이 극도로 낮은 구유나, 머리가 핑크빛인 민…뭐시기이다.
- 백학예술고등학교
6.2. 문인 작[편집]
가장 처음 등장하는 작품인 사인과 함께 출판한 16개 작품은 문인이 전생에 집필했던 것으로 뛰어난 작품성에도 스승과 머리숱 없는 편집자, 옛 연인 외에는 대중의 철저한 외면을 당한 일명 안 팔리는 글이다. 각각의 작품명은 다음과 같다. 사인(死因), 도시정글까마귀, 불 피어오른 나무, 동경동경(東京憧憬), 절필(絶筆), 광기의 시대, 세기말의 신살자, 어른아이, 노트부키스트, 사막을 헤엄치는 고래, 잉걸불, 해구름 지는 언덕, 봄날 아가씨, 망집(妄執), 빨갱이 사냥, 아오모리 역의 성냥팔이[45] . 각각의 내용에는 연관성이 없지만 임양욱이 전 재산을 들여 품위 있고 비싸며 나란히 꽂아두면 폼나는 표지를 만들었는데, 노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16개 작품상을 사서 한꺼번에 출판하여 논란을 일으킨다. 논란과 별개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과 어린 천재 작가라는 화제성 덕에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전생과 전혀 다른 결과에 문인은 인생 고찰에 문제의식을 느끼게 된다.
- 사인(死因)
그것이 나의 사인死因이다.
- 기타
“네 삶의 궤적을 남의 손에 맡기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니까. 좋은 일도, 슬픈 일도, 네가 선택해야 해. 그래야 네 삶을 가질 수 있어.”
- 남자아이
- 여자아이
- 마검님! 제발 절 조종해주세요!
「제국력 1415년. ……첫 문장만 보고 대다수의 독자가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를 거 같은 오늘날 라노벨 웹소설 트렌드에 도저히 맞지 않는 절망스러운 도입부에 기함한 보조작가들이 필사적으로 뜯어고친 결과 학원물로 시작하는 평범한 라노벨이 되었다. 다만 문인의 경험담이 녹아들어 수상할 정도로 학교폭력이 잘 묘사된 어두운 물건이며, 주인공이 박해받는 이유가 피부색이라는 정도의 순문학 분위기가 조금 남아있다. 그러나…,
“닥쳐!”
“이런 건 웹소설이 아니야아아아악 - !”
“드라마도 그렇게 쓰면 굶어 죽어.”
핍진성 > 보기 이쁘면 장땡그렇게 예술성은 엿 바꿔 먹은 마공서가 돼버린 마검뭐시기는 연공자 문인을 주화입마에 빠트리고, 순수문학주의자 구학준을 원자폭탄에서 수소폭탄으로 진화시키고, 원로 박창운을 리틀 보이로 만들어 원인을 제공한 백학문고 출판사업본부를 초토화한다.
주제의식 > 없어도 되는 무언가
고증 > 왜 하는거지?
작위성 > 어쩌라고?
목적 > 말초적인 쾌감
작중 묘사되는 「마검님 뭐시기뭐시기」
고뇌를 마친 문인이 담요를 걷어내고 고개를 번쩍 들었다.이 작품은 문인의 성장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문인은 이 작품을 집필하면서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차이를 고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문인은 자신의 이기적인 글쓰기를 발견하고 전생에 자기를 외면했던 대중을 이해한다. 이후 보조 작가들은 아카데미에서 힘을 숨기고 유유자적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힘숨찐 메타를 제시했지만 작중 주인공과 같은 지옥을 살아본 문인섭이 감정이입으로 급발진, 하등 도움 안 되는 히로인 후보 따위 죄다 쳐내고, 당장 학교를 관두고 가문으로 찾아가서 자기를 핍박하던 백작과 가문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고, 백작의 첩으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하고, 백작위를 계승하는 급 전개를 시작해 보조 작가진을 경악시켰고, 이후에는 주변 영지도 통합해서 스스로 공작위에 오르고 황제의 군대마저 패퇴시켜서 황제가 고혈압으로 죽게 돼서 '황제살해자'라는 별명까지 생긴다.[46] 꼴을 봐선 마검이 히로인 될 거 같다. 그렇게 완성된 마공서 챕터1은 대중문화…무슨무슨동아리 모두의 노력을 문인김별구유나민이란 필명에 담아 웹사이트에 연재,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업계에 등단한다. 자신이 몸담은 순문학이 점차 쇠락해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다가 기적처럼 등장한 신인에 열광하던[47] 문단의 원로들에게는 정치질 때문에 미래의 희망들[48] 이 한꺼번에 타락하는 꼴이다. 아울러 저 필명은 문인을 앞에 두고 나머지는 가위바위보로 이름 순서를 정했는데, 연패해서 마지막에 위치하게 된 '민…뭐시기'는 글자 수 8자 제한으로 잘린 것.
한편 이 랭킹 1위 소설에 푹 빠진 팬들, 일명 '마검단'에게도 참혹한 소식이 전해지는데, 주인공이 마검을 뽑아들고 사이다를 퍼부으려는 참에 작가의 사정으로 '격주 연재' 를 한다는 공지가 올라오고, 얼마 뒤에는 '격월 연재'(...) 로 바뀌었다. 문인은 실제로 일들이 많아졌고, 아무래도 출판물에 비해 직격으로 들어오는 악플에 타격을 입기도 하고, 순문학 때 관점대로 다음 권 나올 때까지 몇 년을 기다리기도 하니 괜찮겠지 생각했지만 1일 1화로도 숨넘어가는 팬들은 비명을 질렀다.[49] 이후 연재분에서는 사실상 구유나가 혼자 집필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문인도 김별도 각자 활동으로 바쁘고 민효찬은 애초에 김별 쫓아서 동아리에 들어왔지 글쓰기에 재능을 보이지는 않기 때문.[50]
- 빨갱이 사냥
이건 내 어린 시절의 가장 깊은 상처요, 그걸 극복해내가는 과정 그 자체였다.
독립운동가를 부모로, 독립한 한민족의 국가를 문인섭으로, 남북분단을 문인섭이 겪은 고통(가정붕괴, 파양)으로 대입하여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잡아 죽이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문인섭이 겪은 고통과 원망을 담았다. 문인섭의 주장과 달리 진중한 소설로 독립운동가의 이념 갈등을 잘 해석한 연의이다. 구학준이 "빨갱이 사냥이란 소설은 문인 작가의 말처럼 변변찮은 소설이 아닙니다." 라고 단언할 정도.
느와르 풍 분위기가 천만 감독 소태웅의 마음에 쏙 들어 영화화를 진행하게 된다. 제안 내용을 요약하면 "독립운동의 의의는 모르겠고 졸라 재미있을 것 같으니 영화로 만들어보자.". 문인섭은 자신의 흑역사를 남이 영화화하면서 조각내고 수정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기에 고아 실드까지 치며 거부했으나, 소태웅도 만만찮게 인성이 글러 먹은 사람이라 이산가족 카드를 꺼내들며 "아 네 인생은 모르겠고 쩔어주게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올게."(요약) 라고 졸라대서 문인섭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매스컴에 노출된 유명하고 돈 많이 버는 미성년 작가 문인섭을 인지한 친부모 양가 일원이 재결합을 추진하면서 전생 이하의 최악을 맛보게 된다. 문인섭은 아름답지는 못할망정 추하지는 않았던 전생을 추억하며 깔끔한 끝맺음을 위해 만남에 응했으나, 애초에 친척 전체가 미성년자인 문인섭의 양육권을 확보해 덕을 볼 기대에 차 있었고 친부모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이를 제지하지 않아 도긴개긴(그래도 마지막엔 문인섭 편에서 주먹을 휘두른다)이었으니, 서로 뜻이 안 맞아 애들을 동원한 감성팔이가 친권과 양육권을 들먹이는 협박(즉, 문인섭을 온전한 인격체로 취급 안 했다)이 되고 재입양하러 와서 패륜아라 모욕하는 감정싸움까지 가 서로를 향해 최선을 다해 인격모독을 가하고 사람이 실신하며 유혈과 폭력이 오가는 난장판이 되는데, 일이 이 지경이 된 이유는 전생의 만남은 문인섭은 더 이상 보살핌을 필요로 하지 않는 법적 성인이었고,[51] 친부모 두 사람도 각각 가정을 가지고 인생 경험을 쌓은 사회인이었지만 지금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미숙한 청년[52] 들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전생의 씁쓸한 추억은 비탄과 후회만 남은 최악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승패는 작품에 달린 것도 아니고, 마케팅에 달린 것도 아니며, 오직 결과만이 진실.코로나 등의 악재에 의한 극장판 본전치기로 맘 상한 배급사 사장이 극장에서 내리자마자 홧김에 넷플릭스에 바로 올렸는데 사장도 모르는 이유로 전 세계에 히트한다. 일부 묘사된 촬영 장면을 보면 첫 장면부터 상하이 총격전에 경성 뒷골목에서 건카타가 난무하고 만주에서 승마 전투를 벌이는 액션 느와르로 선글라스를 낀 동양인이 쌍권총을 들고 종횡무진 하는 영화인데 이게 세계인의 취향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물 들어오니 노 대신 모터를 돌린 전 세계 돈무새들의 상술과 양심 따위 엿 바꿔 먹은 지구촌 문학계의 끈끈한 학연에 의해 <사랑이야기>가 부커상 롱리스트에 선정되게 된다.
- 사랑이야기
그 순간, 나는 내 평생을 갈구했던 사랑을 발견했다. 그것은 내 안에 존재했다.
그 빛은 다른 시간대에서의 그녀가 목도한 그것이었다. 그 빛의 이름은 ‘꿈’이다.작품 집필을 관찰한[53] 구유빈에 의해 문인의 집필 능력이 묘사되는데, 1부에서는 정교한 이성으로 플롯과 플롯을 엮어 얼마든지 독자의 입맛에 맞는 대흥행이 예고된 아름다운 상업용 소설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였다. 구유빈의 표현으로는 문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릴 거라고 한다. 다만 철저하게 기계적으로 플롯을 분석하여 쳐내고 배치하는 모습은 구유빈을 질리게 했는데, 동시에 이런 작업방식과 판단 기준이 구학준과 너무나도 일치하여 기괴함을 느끼게 된다. 비슷한 것도 아니고 완전 똑같다고 한다. 2부에서는 이 모든 것을 꼼꼼하게 철저히 파괴하는 파격을, 3부에서는 지금껏 풀어놓은 어둠을 수습하는 것을 넘어 모두가 감탄할만한 마무리를 내어 문인의 천재적인 직관과 고민의 무게, 펼치는 재능과 구사하는 언어의 질이 평범한 작가[e.g.] 와 차원이 다름을 보였다. 문인이 전생에 이런 능력을 갖추고도 팔리지도 않는 웹소설이나 집필할 정도로 막다른 골목에 몰렸었음을 보면 자기 능력에 대해 상업적 고찰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생에서도 이런 성격은 여전하여 마검뭐시기를 집필하며 대중에 대해서 고찰했을 뿐 상업적인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실제 구유빈의 평을 들었을 때 문인이 집중한 것은 상업적 부분이 아닌, (2부의 제물이 될) 대중이 통속적으로 완벽하다고 믿는 사랑을 담는 데 성공했다는 부분이었다. 작품이 너무나도 잘 나와서 원고를 읽은 작중 독자에게 각각 다른 충격을 주게 되는데, 구학준은 제발 추천사를 쓰게 해달라고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지게 했고, 구유빈은 자기가 지금껏 노력해온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는 경험[54] 을 하였으며, 원고를 강탈해 양장으로 제본해 소장한 구유나는 ‘꿈’이라는 이름의 빛을 목도한다.
구유나의 감상
<사랑이야기> 프리뷰에서 출판매니지먼트부 직원들의 반응을 보고[55] 작중 표현으로는 칼을 목에 들이밀어야 서점에 겨우 가는 요즘 시대 사람들에게 특히 잘 먹히는 이야기임을 확신한 임양욱이 SNS를 통해 대대적인 사회현상으로 만들었다. 이야기 구성상 독자가 상당한 충격과 정신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악용하여 사회적 밈인 "이런 글이 존재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존재한다면 나만 알아서는 안된다."와 결합했다. 이야기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인 1, 2부의 반전이 여론에 퍼지는 것이니 스포일러라면 스포일러인데, 그 자체가 책의 매력이자 홍보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시행한다. 이 마케팅 전략은 <사랑이야기>가 독자에게 정신적 충격을 가하는 것으로 끝나는 마공서라면 안 먹혔겠지만, 구학준이 추천사 자격을 탐낼 정도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결말을 담았기 때문에 지인에게 약간의 장난기를 담아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제대로 먹혀 책과 담쌓은 사람(민...뭐시기를 비롯한 래피드보이즈)들끼리 서로 어떻게 해서든 이 책을 읽게 만들려고 칼(슬리퍼)을 목에 들이밀며 협박해서라도 읽게 하는 등, 전 대한민국 국민 사이에서 이 책을 읽고 지인과 악우에게 추천하여 골탕 먹이는 놀이가 유행하게 된다. 도서 장르는 임양욱의 만행으로 로맨스(뭐요?)로 분류되었다.
부디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나의 사랑을 찾고, 당신들은 당신들의 사랑을 찾는 것이다. 아마 그것이 우리의 가장 품위 있는 이별이 아닐까 한다.시데하라와의 대담에서 더 깊은 집필 동기가 드러나는데, 문인은 자기 역시 사랑하는 사람(전생의 구유나)을 배반했음을 기억하게 되고 영원한 사랑에 대한 고찰을 통해 사랑을 주는 것이야말로 사랑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글로 만든 작품이 바로 <사랑이야기>인 것이다. 즉, <빨갱이 사냥>은 어린 문인섭이고 <사랑이야기>는 성장한 문인이다. 한편 부커 국제상 노미네이트 이후 추가된 '작가의 말'을 읽으며 한 사람이 자신의 철없는 후회를 극복하게 된다.
“아아…. 이제 알았다. 부커상의 레벨…”문인은 <사랑이야기>의 부커상 노미네이트, 그리고 <수확과 부패>의 광탈을 통해 예술의 절대적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수확과 부패>는 전생에 부커상의 수상작이었다. 그런데 이번 생에서는 숏 리스트에도 들지 못하고 광탈했다. 바뀐 건 문인의 <사랑이야기>가 추가되고 평지풍파가 일어났다는 건데, 정작 <사랑이야기>도 광탈했다. 즉, <수확과 부패>에 바뀐 것은 없었다. 세계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 국제상의 심사위원조차 문학 자체보다 외부적인 요인에 더 휘둘린 것이다. 이는 판단 가능한 문학의 절대적(객관적) 가치를 믿어왔던 문인의 기준을 붕괴시켰다.
-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 이성질체(異性質體)
- 암순응
6.3. 구유나 작[편집]
- 오토마톤 살인사건
6.4. 구유빈 작[편집]
- 학생 연쇄살인마
6.5. 예능[편집]
- 안빈낙도
- 소설가가 되자!
6.6. 영화[편집]
- 사인(死因)
흥행은 처참히 실패했지만[56] 작품성만은 인정받아서 국내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다.
하지만 상을 받은 결정적인 장면은 문인과 김별이 만들어낸 장면이라서 감독은 상을 받고서 매우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
- 레지스탕스 : 더 레드 퍼지
방송 덕에 홍보도 많이 되고 문인의 이름값도 있어서 흥행할 것 같았지만 코로나와 티켓값 상승으로 인해 숨통이 끊긴 한국 영화계인지라 순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고 끝난다.
극장에서 내려오고 곧바로 OTT로 팔아넘기는데 이게 영미권에서 대박이 난다.
만주 벌판에서 동양인이 쌍권총을 들고 종횡무진하는 영화가 제대로 먹혀들어가며 초대박이 됐다.
- 소리
소리를 내면 ‘그들’로부터 감지된다. ‘그것들’에게 붙잡힌다면 끔찍한 꼴을 당할 수 있다. 그래. 이렇게.
“저기요, 혹시 도와드릴까요?”
- 여주인공: 후천적 시각장애인이다. 살면서 겪은 여러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세상을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살아가는 생존자의 공포로 바라본다. 무관심한 배려와 폭력을 행하는 주변 사람들을 눈이 멀쩡했을 때 봤던 영화 속 좀비로 형상화하여 인지한다.
6.7. 드라마[편집]
- 기타
각색은 임송이 작가가 했는데, 주인공들부터가 어린아이들이 아니라 성인 남녀고 심의 문제로 외부에서 간섭이 들어오며 원작과는 전혀 다르게 각색을 하는 바람에 드라마가 대차게 망한다.
문인은 드라마는 자기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드라마가 망한 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6.8. 애니메이션[편집]
- 기타
기타를 일본에 출판할 때에 백설이 미디어믹스 판권도 같이 계약해버려서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데 대박을 친다. 백설이 멋모르고 계약하고 잊어버리는 바람에 백학문고에서는 애니메이션이 극장에 상영될 때까지 기타가 애니로 제작되는걸 아무도 몰랐다는 뒷사정이 있다. 사고를 친건 백설이지만 백학 혈통의 신성력이 있기에 무죄 방면됐다. 애니메이션이 퀄리티가 좋아서 생각 이상으로 대박을 치는데 심지어 제작한 일본에서도 이 정도로 대박칠 줄 몰랐다. 기타를 제작한 스튜디오는 일본의 재벌가 히토카와 그룹 소속인데 정작 히토카와 그룹에서도 자기들 산하 스튜디오에서 기타가 애니로 제작되는걸 몰랐다.[57] 범인을 찾아보니 소설가 시데하라 에이사쿠가 '내가 보고 싶다'는 이유로 2억엔[58] 의 돈을 투자해서 애니를 제작했고 워낙 거물 소설가인지라 히토카와 그룹에서도 아무런 말도 못했다[59] . 애니메이션의 성공으로 기타의 원작 소설이 일본에서 흥행한다. 이에 백설에게 악감정이 있던 요헤이가 직접 번역하고, 일본 정서에 맞게 디자인하여 다시 제본하고, 홍보행사를 벌이는 등 온갖 명목으로 백학측 지분을 낮추었으나(덕분에 소설 기타는 일본 시장에 굉장한 품질로 출판된다), 애당초 매출 규모로만 세계 공동 2위이자 엄격히 평가해도 3위에 속하는WIPO 일본 출판업계의 푼돈은 한국 출판업계에선 돈의 바다나 다름 없어(0의 단위가 다르다고 한다) 임양옥마저 마음속의 태극기와 성조기를 내리고 일장기를 거행할 정도로 백학문고 출판매니지먼트본부는 들어오는 수익의 규모에 압도되었다[60] . 덕분에 선견지명(...)을 발휘한 본부장 백설 이사의 명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